3년반만에 최고..거래 활성화로 주택경기 회복 예고

미국의 기존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 주택매매 지수(Pending Home Sale Index)가 9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약 3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중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가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14.1을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은 10월의 지표가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월의 잠정 주택매매지수는 2006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31.8%나 상승한 것이다.

또 이 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관련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장기록에 해당한다.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나 잔금 지급 등으로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은 거래를 토대로 작성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높아진 것은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수 상승에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해 최고 8천달러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택시장 활성화 조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세액공제 혜택은 당초 11월말로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의회가 내년까지 시행기간을 연장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주택시장이 바닥에서 탈출해 뚜렷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