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사상 최장인 7일째(종전 기록은 1994년 6일간)에 접어들면서 물류 마비로 인한 산업계 피해와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철강 등 원자재와 수출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공장 가동 및 수출 기한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 4개 노선에서 하루 10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이날 13회 운행에 그치면서 하루 9만여t의 시멘트를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수송해온 강원도 내 시멘트 업체 5곳은 사실상 공장 가동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도 원자재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인근 시멘트 공장의 재고가 바닥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주일째 철도 파업으로 원료 수송이 끊기면서 의왕기지 인근 시멘트 공장 7곳은 재고가 바닥나 가동 중단 위기에 빠졌다.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금속,플라스틱 같은 원자재와 수출화물의 열차 운송도 평소의 30%에 그치고 있어 파업 장기화 때는 물류대란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날 KTX를 제외한 여객열차 운행률도 보통 때의 60%대에 그쳐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