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로 국내 주식시장이 장중 급락한 것에 대해 "사망설을 악용하거나 이용한 세력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악성 루머가 시장에 유포돼 증시가 출렁거린 것은 사실인 만큼, 이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일상적인 시장 감시 차원에서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망설 확산 통로가 된 증권가 인터넷 메신저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루머의 진원지라고 알려진 증권사 메신저 등 통신수단에 대한 직접적인 단속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메신저 등을 통해 나돌면서 오전 10시18분께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10시32분 1,541.09로 14분 만에 20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사망설이 이전의 루머성 기사가 재탕 돼 떠도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 반전해 전날보다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