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동차 시장의 호황 속에 현대차 인도법인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11월에도 법인 창설 이래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1월 판매량이 총 5만5천265대로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를 낀 10월(5만1천735대)에 비해 7% 늘면서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의 여파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해 11월(4만3천20대)에 비해서는 무려 28.5%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11월 1만4천605대에서 2만8천162대로 배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고 판매실적 달성을 견인했으며 유럽 등 수출시장의 경기 회복 조짐으로 수출도 올들어 최대인 2만7천103대에 달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통상 10월 최대 성수기를 지나면 내리막을 걷지만 올해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늘어난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10월 성수기에 절정을 이뤘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사상 최고 판매실적의 원인이 된 것으로 회사측은 진단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형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콤팩트카 i20의 판매가 예상치의 2배를 넘어서면서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박한우 법인장(부사장)은 "프리미엄 콤팩트카 i20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호평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주력 제품인 상트로와 i10 판촉 프로그램이 효과를 내면서 딜러 판매는 물론 소비자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