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금 소비가 올해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올라선 중국이 올해 금 생산과 소비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장용타오 중국금협회 부비서장(사무총장보)은 “중국의 금 소비가 과거 8년간 연평균 9.5% 증가해왔다”며 “올해는 작년(395.6t)보다 14% 늘어난 45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따라 중국의 금 생산도 올해 310t으로 전년(282t)보다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금값은 지난 26일 온스당 1195.13달러로 올들어 34%가 뛰었다.9년 연속 상승세다.개인은 물론 연기금과 중앙은행들이 달러약세와 인플레로부터 투자자산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금 매입을 확대하는 것도 금 값을 부추기고 있다.그라함캐피털의 케네스 트로핀 회장은 저금리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칭화대의 조우스젠 교수는 “중국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부동산 자동차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과도하게 은행 대출을 늘린 탓에 인플레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중국이 인플레 압력을 줄이고 자산버블을 막기 위해 대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