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공업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0.2%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한 달 늦은 10월에 잡혀 조업 일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작년 같은 달보다 4.2% 증가한 수준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0.7%로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4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9%, 11월 -13.8%, 12월 -18.7%, 올해 1월 -25.5%,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2%, 7월 0.7%, 8월 1.2%, 9월 11.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3.8%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반전됐다.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 증감률은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6%, 6월 5.7%, 7월 2.0%, 8월 -1.3%, 9월 5.4%였다.

전월 대비 업종별로는 의복 및 모피(2.6%), 컴퓨터(3.5%)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9.6%), 기타 운송장비(-13.2%), 영상음향통신(-6.9%) 등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32.7%), 화학제품(5.6%)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12.8%), 영상음향통신(-15.5), 금속가공(-12.6%) 등이 감소폭이 큰 업종에 속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월보다 3.1%, 전년 동월보다 0.6% 각각 감소했다.

10월 재고는 전월보다 0.6%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차 금속(-21.9%), 화학제품(-27.4%), 자동차(-27.0%) 등이 20% 이상 줄어들면서 16.4% 감소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95.8로 3.5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전년 동월대비 4.5%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7.3%로 전월에 비해 3.0%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1.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1%), 도매 및 소매업(1.9%) 등에서 늘었지만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2.4%), 금융 및 보험업(-4.9%)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9%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차량 연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호조로 9.8% 증가했다.

10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승합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로 5.8%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0.3%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감소했으나 민간 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장비제조업, 건설업 등의 수주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의 건축공사가 부진해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대비로 6.5% 각각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및 민간부문의 건축공사 발주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27.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9로 전월과 동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라 10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심재훈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