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상수지 400억달러 넘어설 것"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크게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는 49억4000만달러로 전달의 40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이는 지난 6월(54억3000만달러) 이후 넉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7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흑자규모도 322억2000만달러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수지는 선박 인도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전달의 52억8000만달러에서 57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축소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달의 16억3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전달(5억5000만달러)과 비슷한 5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달의 1억6000만달러에서 1억9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

한은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장은 "10월 여행수지 감소는 신종플루의 효과라기 보다는 전월의 유학 및 연수비 지급에 따른 반사효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확산으로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지만 여행객들에게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경상수지는 4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11월 중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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