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사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연봉 규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데이비드 워커 모건스탠리 수석 고문이 영국 정부의 의뢰를 받아 장기 보너스 계약을 제한하는 규제법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법안에 따르면 보너스는 최대 3~5년간 나누어 지급해야 하며 첫 해에 전체 보너스의 3분의1 이상을 지급할 수 없다.거액연봉을 받는 금융사 직원 수도 공개해야 한다.

워커 고문은 “법안이 통과되면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융사 보너스 규제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막대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금융사들이 거액 보너스를 지급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알리스테어 달링 영 재무장관은 “워커가 제안한 법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법안을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 정부는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금융사에 1조파운드(약 1조6700만달러)이상의 구제금융을 지원했다.영국 내에선 금융사들이 구제금융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있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