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 14억9000만 달러
전분기 대비 15.9% 증가…전년동기비 19.5% 감소


경기 회복으로 해외 여행자 수가 늘면서 3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14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 늘었고, 한 사람 당 사용액은 665달러로 5% 증가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2분기 18억7000만달러에 달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11억달러로 떨어진 뒤 2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 신용카드와 현금 등 해외여행을 위해 쓴 돈도 41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31억6000만달러에 비해 31.9% 증가했다.

환율이 내려가고 해외여행자수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됐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된 것도 여행심리 회복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240.9원으로 2분기 1288.7원보다 48원 가량 내렸다.

그러나 1년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위축된 수준이다.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을 1년전(2008년 3분기)과 비교하면 19.5%나 줄어든 수준이다.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모자란다는 의미다.

3분기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6억3000만달러로 전분기(5억9000만달러)대비 6.8% 증가했다. 역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여행객이 전분기보다 10.6%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년전과 비교해서도 13.6% 늘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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