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짙은 안개가 끼면서 김포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늘 오전 7시 현재 안개 때문에 저시정경보가 내려지면서 김포공항과 광주공항, 청주공항 등에서 비행기 이ㆍ착륙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김포공항 활주로의 가시거리는 50m에 불과해 오전 6시30분 출발할 예정이던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 등 1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가시거리가 최소 175m 이상이 돼야 한다.

이날 짙은 안개로 광주공항에서 서울행 여객기 2편이 결항됐고, 청주공항에서도 제주행 1편이 출발하지 못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항공기 이ㆍ착륙에는 문제가 없지만 김포공항 등 목적지 공항의 안개 때문에 9편이 결항됐고 울산공항(2편)과 여수공항(1편)도 마찬가지 이유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또 결항된 항공편 외에 다른 비행기들도 탑승 수속은 하고 있지만 지연 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해가 뜨면 안개는 자연스럽게 걷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정상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침에 항공편을 이용할 고객들은 공사 콜센터(☎02-2660-2114)에 결항 또는 지연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