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0t의 금을 매입하면서 국제 금값 상승을 촉발했던 인도중앙은행(RBI)이 금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고 현지 일간 파이낸셜 크로니클이 인도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RBI는 독립된 기구로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금 추가 매입 여부는 RBI의 성공적인 응찰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RBI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더 많은 금을 사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MF는 이달 초 재정 확대를 위해 보유 중인 금 가운데 200t을 RBI에 67억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MF가 당초 매각키로 했던 403t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금 구매가 달러 선호도 저하나 금 선호도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대비하기 위한 금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금값 랠리가 본격화했다.

RBI의 금 매입 이후 국제 금 시세는 무려 13%나 뛰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