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24일 준대형 신차 'K7(케이세븐)'을 공개한 신차발표회장은 현대기아차 임직원, 기자단과 정·재계 관계자 등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행사가 열린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은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메워 신차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신차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위장막에 가려진 채 행사장 중앙에 놓인 K7을 살펴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아차 'K7' 신차발표회 '대성황'…무슨 일이 있었나?
○…본 행사에서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가장 먼저 축사를 전한 것은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었다.

강 위원장은 축사는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게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그는 "K7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기 속 꽃피운 걸작으로, IT(정보기술)를 접목해 인간과 자동차의 교감을 이끌어내 자동차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계기가 됐다"고 극찬했다.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은 "매번 신차 출시 때마다 행사장에 오지만 오늘은 특히 뜻깊다. 지난번 '쏘울' 신차 발표회에도 참석해 성공을 예감했고 적중했는데 이번에도 기대가 된다"며 기아차와의 인연을 전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한국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정 위원장의 말에 사회를 맡은 박나림 아나운서가 "지원하겠다는 얘기를 꼭 기억하겠다"고 해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도 국회 지경위 소속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등 정계 인사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의 경우 현대기아차 본사가 자신의 지역구(서초구)에 있다는 인연으로 오게 됐다는 후문이다.

재계 측 인사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외에도 증권업체나 은행 등 금융계 임원들이 특히 많았다. 때문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신차발표회가 기업설명회(IR)를 겸한 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기아차 'K7' 신차발표회 '대성황'…무슨 일이 있었나?

○…행사장 분위기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축하공연에 이르러 '후끈' 달아올랐다. 화려한 오렌지빛 드레스로 몸을 감싼 조 씨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삽입곡인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과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불러 청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조 씨는 공연 중간에 "운전을 아주 좋아하고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기아차는 국내 공연 때 차량을 지원해주는 등 예술인에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내년에도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조 씨는 지난 5월 기아차 '오피러스'를 지원받았고 기아차 광고(CF)에도 삽입곡을 제공한 인연이 있다.
기아차 'K7' 신차발표회 '대성황'…무슨 일이 있었나?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핀 것은 배우 이병헌 씨의 '깜짝 출연'이었다. 사회자의 소개를 받은 이 씨가 청중을 향해 손을 흔든 후 무대 중앙 스크린에서는 이 씨가 등장하는 K7의 홍보영상이 상영됐다.

이 영상은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컨셉트를 차용했다. 이 씨가 지령을 받은 후 K7을 몰고 행사장인 하얏트 호텔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추격전이 주요 내용으로,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장면들이 그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 씨는 이후 방영될 K7의 CF에 출연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아차 'K7' 신차발표회 '대성황'…무슨 일이 있었나?
○…영상 상영 이후 신차 K7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 벽이 'K'자를 그리며 갈려지는 틈 사이로 등장한 신차에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날 주요 참석자들은 무대에 올라 차를 중심으로 포즈를 취했다.

전체적으로 이날 신차발표회는 참가자의 면모와 행사 내용 등을 볼 때 지난 7월 '포르테 쿱' 발표행사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됐다. 올 들어 출시한 '쏘울', '포르테' 등 신차들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기아차에게 있어서는 '화룡점정'으로 평가되는 행사였다.

기아차가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인 신차 K7은 5년여 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4500억원이 투입됐으며 신형 플랫폼인 '타입 N'이 적용된 야심작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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