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국내 3위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간 뜨거운 선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생건은 더페이스샵의 최대주주인 어피니티에쿼티 지분 70.2%와 창업주 정운호 회장 지분 29.8% 가운데 19.8%를 합친 9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대금은 3500억원이다.

어피니티는 2005년 10월 정 회장으로부터 지분 70.2%를 800억원에 사들인 뒤 2785억원에 매각,4년여 만에 1985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더페이스샵은 700여개 가두점을 보유하고 있으며,지난해 2500억원의 매출과 19%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생건 측은 "더페이스샵 인수로 그동안 취약했던 10~20대 초반 고객층을 확보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인수 의미를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