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진 시장을 뚫으려면 품질을 고급화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독창성과 친환경성이 핵심 포인트다''동북아 에너지 공동체는 에너지 위기와 수출 시장 개척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다'.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 대학(원)생 무역논문 발표대회에서 수상한 논문들의 요지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가 매년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선 한국 무역의 미래를 밝혀줄 심도 깊은 논문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대상 1000만원,우수상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올해 대상은 '수출상품의 고급화가 한국수출성장에 미치는 영향,EU시장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신(新)실크로드'팀이 거머쥐었다.

우수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한국의 무역전략,동북아 에너지 공동체 수립'을 주제로 한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사인방'팀과 '국내 해운선사의 물류서비스품질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무역학과의 'M-ART'팀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극제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은 "예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논문의 수준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대한 통계 자료의 수집과 분석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창의적이고도 분석적인 논문들이 많았다"며 "무엇보다 수출 상품의 고급화나 지속가능한 성장,신성장동력 등 우리나라 무역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학(원)생들의 심도있는 고민이 엿보였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