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보강.생태하천, 공구별 최대 10배 차이"

정부가 마련한 4대강 사업 예산과 관련, 같은 종류의 공사더라도 공구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배정됐다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으로 예결특위 간사인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정부가 제출한 4대강 사업 예산의 공구별 공사비를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6개 공구에서 진행되는 둑보강 공사의 경우 공구별로 9.6배의 공사비 차이가 발생했다.

낙동강 장포제 지구의 경우 3.4㎞공사에 총 소요 시설공사비가 203억6천300만원으로, 1㎞당 평균 59억8천900만원을 기록한 반면 공사기간 4.0㎞인 한강 북한강 지구의 경우 총 시설공사비가 24억8천900만원으로, 1㎞당 6억2천200만원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각 수계내 최고-최저치간 차이는 한강 7.4배, 낙동강 5.6배, 금강 4.4배, 영산강 3.6배, 섬진강 2.1배 등이었다.

56개 공구의 둑보강 공사 총 구간은 505.3㎞, 총 시설공사비(보상비와 설계.감리비 제외)는 1조760억4천500만원, 1㎞당 평균 공사비는 21억3천만원이었다.

12개 공구의 생태하천 조성 공사의 경우도 1㎞당 평균단가가 29억원으로 나타났으나 낙동강 43공구의 평균단가는 89억원으로 낙동강 화명지구(12억원)와 7.3배의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공구별로 왜 이러한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제시되지 않는 등 정부 자료에서는 공구별 공사비 산정의 근거와 논리, 사업타당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