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인수ㆍ합병(M&A)의 성패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담조직 운영 등 5가지 요소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소 김성표 수석연구원은 19일 `신 성장전략, M&A의 성공요인: STARS' 보고서에서 시스코와 IBM 등 글로벌 기업의 M&A 성패 사례 20건을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먼저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Speed)을 M&A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 전략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신념과 결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의사결정단계도 되도록 간소화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두 번째로 꼽은 성공 요인은 타이밍(Timing). 불황기에는 우량 기업을 유리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극대화되는 최적기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냉철한 분석력(Analysis)이다.

무리한 M&A로 기업이 휘청이는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조직 내에 건설적인 비판자를 둬 M&A 효과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M&A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조직(Specialized Team)을 상시로 운영해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하고, M&A가 성사되면 상대 기업의 핵심 인재를 유지(Retention)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5가지 요소의 머리글자를 묶어 `STARS'로 명명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M&A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M&A를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