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종합대책'에는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기업들은 부품 · 소재 산업을 육성하려면 먼저 기술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부는 우선 화학,재료,금속공학 등 소재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우수 대학과 우수 학생을 선정해 교육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우수 학생에겐 내년부터 교육 · 생활비를 지원하고 관련 분야에 종사할 수 있도록 졸업 후의 진로를 특별 관리해 주는 제도가 도입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내년에 4~5개 대학,약 100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2011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생산기술연구원 등 출연 연구원의 인력을 부품 · 소재 관련 중견 · 중소기업에 최소 3년 이상 장기 파견,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에 파견되는 연구원들의 인건비 70%는 국고에서 부담한다. 내년에 우선 200명을 시범적으로 파견하고 2013년부터는 연간 파견 연구 인력 규모를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희유금속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정부는 아울러 100대 수입 부품과 소재 가운데 10개씩을 골라 개발을 지원하는 '자립화 기술개발 사업' 대상 품목의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수출보험공사가 부품 · 소재 결함에 따른 피해를 담보해 주는 신뢰성 보험의 가입 대상과 보험금 지급 범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