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형의 생막걸리에 생약주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순당 배중호 사장의 동생인 배영호 사장의 배상면주가는 16일 자사의 주력 제품인 산사춘, 민들레 대포, 복분자음 등을 생술(생약주) 형태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요즘 막걸리 열풍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순당의 생막걸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배상면주가의 김철호 마케팅 부문장은 "생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생약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생술의 출시는 생막걸리의 인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저도주 시장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의 생술은 100% 국내산 쌀(해남)과 복분자(고창)를 사용해 빚었으며 경쾌한 맛과 향이 살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병입된 약주제품이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멸균한 제품인 것에 반해 생술은 가장 맛있게 숙성된 술을 냉장, 유통함으로써 몸에 좋은 효모들이 살아 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게 했다.

형의 회사인 국순당도 이날 새 막걸리 제품 '맑은 백세 막걸리'로 응수했다.

이 제품은 농촌진흥청과 공동개발한 양조전용쌀(설갱미)을 원료로 썼으며 백세주에 들어가는 산사자, 산수유 같은 약재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역시 살균을 위한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생술로, 10℃ 이하 냉장 보관 시 30일 동안 유통이 가능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형(국순당)이 매출을 기준으로 배 이상의 차이로 동생(배상면주가)을 앞서고 있지만 동생은 마냥 뒤지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로 다양한 전통 술을 내놓으며 형을 맹추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