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상승세가 한풀 꺾여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2일 마감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656.62원.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달 19일 ℓ당 1천610.16원으로 단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23일간 46.66원이 상승해 지난 11일 ℓ당 1천656.82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2일 ℓ당 0.2원 하락함으로써 일단 상승세가 잡혔다.

경유 역시 지난달 19일 ℓ당 1천390.96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1일 1천454.36원을 기록할 때까지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12일 마감 기준으로 ℓ당 1천454.35원을 기록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서울 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7일 ℓ당 1천732.93원을 기록한 이후 5일째 하락해 12일 마감 기준으로 ℓ당 1천727.82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기름 값이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국제 석유제품가격 하락과 환율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의 휘발유 값은 10월 마지막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배럴당 80.56달러를 기록했다가 11월 1주 79.66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11월 2주에는 80.16달러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볼 때 11월 2주 가격이 11월 1주 가격보다 약간 높지만, 환율을 고려한 가격은 2주차 가격이 1주차 가격보다 1.11% 낮은 ℓ당 585.66원을 나타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제품가격의 변동성은 대개 1주일 정도 후에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면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11월9일 배럴당 79.03달러를 찍은 후 소폭 상향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소강상태가 지속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