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잇따라 내놓으며 고급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삼성체험관인 삼성익스피어리언스에서 미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과 함께 안드로이드폰 '비홀드Ⅱ' 시연회 행사를 개최했다.

다음주에 출시될 예정인 '비홀드Ⅱ'는 3.2인치 아몰레드 풀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1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약정 소비자 가격은 229달러로 고가제품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인 '모먼트'를 내놓은 데 이어 T-모바일과 함께 '비홀드Ⅱ'를 출시함으로써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 손대일 법인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스마트폰의 세계 최대 격전장인 미국에서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에 북미시장에서 분기별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인 1천210만대의 휴대전화를 출하해 25.6%의 시장점유율로 5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