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사장에 언행 자제 유념 당부키로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KBS 차기 사장 선임방식으로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특별다수제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 이사회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선정한 사장 후보자 5명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번 사장 선임에서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하지 않되 특별다수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KBS 이사회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영신 이사는 "특별다수제에 대해 장시간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지금 현행 정관을 고치기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서 이번에는 재적의원 2분의 1의 찬성으로 의결하는 이사회 정관대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다수제와 함께 노조 등이 요구한 면접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시간 부족으로 검토하지 못했으며 17일 오전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차기 사장 공모에 응모한 이병순 사장에 대해서는 이번 공모에서 현직 사장의 프리미엄을 활용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언행 자제에 유념해줄 것을 이사회 의견으로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지원자들의 로비 등을 막기 위해 13~14일 열리는 사추위의 지원자 서류심사 장소를 비밀로 하기로 했으며, 사추위 명단은 13일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