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2일 "무선인터넷이 사회 · 경제 · 문화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무선 인터넷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 중 · 일 모바일 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무선 인터넷 시장이 커지면서 이동통신 회사,휴대폰 제조사,인터넷 포털,콘텐츠 업체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무선인터넷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은 가입자가 매년 50%씩 늘고 있고 사용량도 연평균 130%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한 · 중 · 일 3국이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협력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앞선 기술과 우수한 인력,선도적 시장을 가진 한 · 중 · 일이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미래 글로벌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중국 장성회,일본 모바일 콘텐츠포럼 등 3개국의 무선인터넷 산업 관련 민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내 무선인터넷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별도 간담회를 갖고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인터넷을 갖췄으면서도 무선 분야는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통사들이 와이브로와 무선랜 등을 통합한 결합상품과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는 것은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지난 9월 모바일 인터넷 요금 인하,스마트폰 보급 확대,모바일 콘텐츠 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시장을 현재의 1조원 수준에서 2013년까지 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무선인터넷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