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의 엑슨모빌이 중국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엑슨모빌이 11일 45억달러를 투자한 중국 푸젠성 정제 및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중국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정유사 아람코 그리고 푸젠성 지방정부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워진 푸젠성의 공장은 하루 24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엑슨모빌은 에너지 소비가 줄고 있는 미국과 유럽시장에 투자를 줄이고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미 엑슨모빌은 최근 중국 본토에서 첫 주유소를 개장해 운영중이며 앞으로 주유소를 75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셔먼 글래스 엑슨모빌 글로벌정유사업부 대표는 “엑슨모빌은 중국 소비자에게 에너지를 공급할 기회를 추가로 노리고 있다”며 “중국이 세계 석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매년 3.5%씩 증가할 것이라며 15년뒤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치마크 캐피탈의 마크 길맨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앞으로 정유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중국에 먼저 진출한 엑슨모빌이 경쟁사인 로얄더치셸 토탈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