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12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끝내 포기했다.

효성은 이날 공시에서 "반도체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아 인수 의향을 철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작업은 지난 9월22일 효성이 단독으로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 50여일 만에 불발로 끝났다. 효성 측은 "자금 확충 방안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준비해 왔으나 공정한 인수협상이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와 관련,오는 16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중 한번 더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적당한 시기에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