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복합쇼핑몰은 어디에 있을까. 미국 '몰 오브 아메리카'나 홍콩 '하버시티'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2005년 중국 광저우 둥관시에 개장한 '뉴 사우스 차이나 몰'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코네티컷주립대와 함께 매년 발표하는 '세계 최대 복합쇼핑몰 10'(영업면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뉴 사우스 차이나 몰'이 66만㎡(20만평)로 가장 크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비뉴엘,영플라자 포함)의 약 8배 규모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두바이몰'은 연면적은 가장 크지만 영업면적으론 4위에 랭크됐다. 중국(3곳),필리핀(3곳),말레이시아 · UAE · 터키(각 1곳) 등 아시아권이 '빅10' 가운데 9개를 차지했다. 특히 7곳은 2004년 이후 문을 열었다. 2000년대 들어 아시아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명품 수요 증가를 반영해 초대형 복합몰이 속속 들어선 결과다.

2004년 이전까지 20여년간 부동의 1위였던 캐나다의 '웨스트 에드먼튼몰'은 5위로 처졌고 미국의 '몰 오브 아메리카''사우스코스트플라자' 등도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땅값이 비싼 일본,홍콩의 복합몰들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