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내년 초까지 기업 설비투자에 1조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4~5개 기업과는 구체적인 협의까지 진행해 조만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0일 연금이 기업 설비투자를 지원하기로 하고 SK에너지 LS그룹 삼양사 포스코파워 등과 조건을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주식(상환 · 전환우선주 포함),채권,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능하면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회수기간 5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하되 금액은 기업 사정에 따라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투자를 협의 중인 SK에너지(2차전지 배터리),LS그룹(스마트 그리드),삼양사(신화학원료),포스코파워(신에너지) 등은 대부분 녹색 신성장동력 등의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하는 곳이다. 국민연금은 1조원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추가 투자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