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선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부산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능 시험일(12일)이 다가오면서 매장마다 수능 선물 코너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엿이나 떡과 함께 손 세정제 등 신종플루 관련 상품이나 건강식품 등이 수능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는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건강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수능 수험생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용 생닭은 지난해와 비교해 530%나 매출이 급증했으며 한우 곰거리 매출도 전년대비 230% 늘어났다.

신종플루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 제품과 수험생 건강관리와 두뇌 회전에 도움을 주는 호두나 땅콩 등 견과류를 찾는 소비자도 예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메가마트는 수험생용 건강식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거나 '지리산 토종꿀 즉석 꿀 내림 행사' 등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해 수험생 자녀를 둔 소비자들과 일반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들도 수능선물 코너와 별도로 식품 매장 등을 중심으로 수험생용 건강식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도 수험생 원기회복에 도움되는 호두, 볶음 땅콩, 오렌지, 키위, 한방차, 호박죽 등 영양식을 모아서 판매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