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국무부 차관보

필립 고든 미 국무부 유럽ㆍ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6일 "미 행정부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Opel) 매각 철회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든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정부는 이번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발표 전까지 전혀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GM은 3일 오펠을 매각하지 않는 대신 GM의 유럽 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 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발표, 독일과 러시아 정부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와 자동차 업체 가즈, 그리고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가 참여한 연합 컨소시엄은 독일 정부의 물밑 지원 속에 지난 9월 오펠 인수자로 결정됐고 최종 서명만을 기다려 왔다.

독일 정부는 그간 정리해고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스베르방크-마그나 컨소시엄이 인수업체로 선정되도록 GM과 GM의 대주주인 미국 정부 측에 압력을 넣어왔다.

그러나 GM의 지분 60%를 보유한 미국 정부는 기술 유출 논란에도 불구, GM의 오펠 매각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