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5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선진시장과 격차를 좁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된 '2009 상장기업 IR 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 금융시장의 판도와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고 있으며 이런 전환기에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명제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본시장은 녹색성장 등 미래 성장산업의 후원자 역할을 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본시장은 기존 은행 중심의 금융시스템이 갖는 리스크 집중을 완화해 우리 금융산업의 확대와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올해 2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보호 제도가 원활히 정착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위험 단계별로 단계적 인가정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틀이 무리 없이 정착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된 원인을 파생상품에서 찾는 견해도 있지만, 파생상품은 금융시장의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적절한 규제체제와 투자자 보호장치를 전제로 육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재무안정 PEF제도 도입 및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펀드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수와 수수료 인하 등 (펀드) 신규유입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