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협력업체에 문호 개방을 확대하고 지원도 강화한다.

삼성은 4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서 협력사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기술개발 지원, 임직원 역량 강화, 현지채용 지원 등 그동안 추진해온 상생 협력 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실 조성래 상무는 "신기술 보유업체의 협력사 진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는 벤처기업이나 미거래 업체 중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협력사가 될 수 있도록 품질개발, 원가, 프로세스 등의 혁신을 돕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기술 및 경영일반에 대한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5천500여 명이 참가해 수료했다.

삼성은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 자녀를 대상으로 한 미래 경영자 과정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업체의 해외 현지 직원 채용 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과거 원청, 협력업체라는 게 더 이상 갑(甲)과 을(乙)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문자 그대로 상생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이 전 계열사에서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