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항만개발 사업에 진출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여수시 낙포동에 석탄부두와 배후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신규 법인인 '금호항만운영'을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금호항만운영은 오는 2012년까지 총 1470억원을 투자해 석탄부두를 조성하는 한편 항만하역 운송 및 보관사업,물류창고 등 배후시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법인에는 금호석유화학(85%)을 비롯해 남해화학(10%),청해소재(5%)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이들 3사는 석탄부두를 활용해 인근 여수 열병합발전소에 연료(석탄)를 공급하는 등 자사 공장에 필요한 각종 원료조달 비용을 줄이는 물류비 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석탄부두 운영 방안을 다양화해 지속적인 신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3년께엔 34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최근 충남 예산에 227억원을 투자해 건자재 창호공장을 짓는 등 기존의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 완공되는 이 공장에서는 기능성 유리 및 인조대리석을 생산하게 된다.

전북 전주에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150억원을 투자해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2013년에는 이 공장에서 연산 3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