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기록' 행진…LG전자도 2위 굳히기

올 3분기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과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33.4%로 2분기 30.6%보다 2.8% 포인트 높아졌지만 일본 소니, 샤프의 점유율은 17.4%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추정한 3분기 세계 LCD TV 시장 규모는 3천270만대로, 삼성전자는 3분기에 690만대(추정)의 LCD TV를 판매해 21.1%의 점유율을 보이며 사상 최대였던 2008년 2분기(20.5%)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2분기 소니를 추월하며 2위에 올라선 LG전자는 3분기 401만대의 LCD TV를 판매하면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했고 점유율도 12.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소니는 330만대의 LCD TV를 판매해 2분기보다 판매량은 10만대 정도 늘었지만, 점유율은 10,1%로 0.6% 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분기 연속 3위에 그쳤다.

샤프는 3분기 239만대로 2분기보다 39만대 가량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도 6.7%에서 7.3%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CD TV 판매에 힘입어 삼성전자, LG전자는 올 3분기 PDP TV를 포함한 평판 TV 시장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773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해 2분기 633만대보다 22%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2008년 4분기 770만대인 역대 최다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특히 삼성전자의 1~3분기 LCD TV 누적 판매량은 1천760만대(추정)로, 소니(980만대), 샤프(671만대)의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 100만대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