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00% 수입에 의존해왔던 산업용 가스검침기가 국산화됐다.

계측기기 전문업체인 티엠에스코리아(대표 김신호)는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과 디지털 제어 기술을 접목해 먼 거리에서도 공장이나 빌딩 건물 등의 가스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원격 무인 디지털 가스검침기 'G400/100A'(사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용 가스 검침기는 가스 사용량은 물론 가스압력과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기기다. 그동안 독일과 일본에서 연간 약 400억원어치가 수입돼 가스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제조업체와 대형 사무건물 등에 공급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2007년부터 2년6개월간 13억원을 투입해 80%가량의 국산화율로 원격 무인 디지털 가스검침기를 개발했다. 김신호 티엠에스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으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아 국내 판매 자격을 갖추게 됐다"며 "경북 경산에 연간 6000대의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도 최근 확보했다"고 말했다.

티엠에스코리아의 원격가스검침기는 가스사용량을 디지털센서로 측정,액정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계측과 관리가 쉽다. 독일이나 일본산 등 기존 제품과는 달리 각종 센서를 모두 검침기 내부로 집어넣어 고장률이 낮고 가격도 30~40% 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신호 대표는 "우크라이나와 키예프 등 CIS국 가스공사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곧 가시적인 수출 성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