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에 이어 BMW와 GM에도 주요 부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28일 BMW에 할로겐 및 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리어램프를 3년간,GM에는 캐딜락 모델에 장착하는 주차 브레이크를 8년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에 대한 납품 규모는 총 9000만달러(약 1100억원)로 향후 성과를 보아가며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크라이슬러와 20억달러어치의 섀시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BMW의 내연엔진 차량 1차 벤더로 선정된 국내 부품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서만 다임러,폭스바겐,크라이슬러,BMW,GM과 잇달아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켜 글로벌 부품업체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총 수주 금액만 27억3700만달러에 달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는 크라이슬러가 유일했다. 현대모비스는 2차전지,전기모터,인버터 등 그린카 핵심 부품을 잇달아 독자 개발해 해외 유력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납품 기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전무)은 "전체 매출 가운데 10%인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출 비중을 2015년 3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