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브랜드 등을 갖춘 폴크스바겐그룹의 구매담당자들이 자동차 부품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코트라는 28일 염곡동 본사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의 구매 담당자들을 초청해 자동차 부품 수출 상담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상담회에는 만도와 대림, LG하우시스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 25개사가, 폴크스바겐 측에서는 전기, 인테리어, 외장 등 5개 분야 핵심 부품의 구매 담당자가 참석한다.

코트라는 폴크스바겐이 독일 본사로 한국 부품 기업을 초청하던 관례를 깨고 구매단을 직접 파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원가절감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의 타결로 한국 자동차 부품의 유럽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폴크스바겐이 한국산 부품의 구매 비중을 늘린다는 의미로도 해석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총 745억 유로 규모의 부품을 구매했는데, 이 중 52%를 외국에서 조달해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제품이 폴크스바겐 골프에 장착되고 있고, LG전자는 차량용 AV(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현대모비스는 브레이크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에 각각 납품하고 있다.

현재 19%인 아시아지역에서의 차 생산 비중을 2018년까지 2배로 늘릴 예정인 폴크스바겐은 중국산보다는 기술 면에서 앞서고 일본산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산 부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3년간 폴크스바겐 측과 공동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로 이번 상담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