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9㎜의 40인치 LED TV용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니들 슬림(Needle Slim)'으로 이름 붙여진 이 패널은 삼성전자가 양산하고 있는 기존 LED TV 패널 두께(10.8㎜)의 3분의 1,LCD 패널의 12분의 1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패널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초슬림 TV나 액자같이 생긴 벽걸이 TV를 만들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3㎜대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외에는 개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두 장의 유리에 액정을 집어넣은 상태의 두께만 2㎜인데다 여기에 빛을 내주는 백라이트유닛(BLU)을 장착하면 5㎜를 훌쩍 넘어버리기 때문이다.

LED 빛을 골고루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도강판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여 BLU를 더욱 얇게 설계한 것이 이번 제품 개발의 성공포인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 10월 두께 10㎜인 40인치 LCD TV 패널을 처음으로 발표하면서 10㎜ 벽을 넘어섰고 작년 10월에는 7.9㎜까지 두께를 줄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