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내년에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영 신화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뤄레이(羅磊) 중국자동차유통업협회 부비서장 등 전문가들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2009년 자동차발전포럼'에서 올해 급성장한 중국 자동차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성장세가 올해보다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뤄 부비서장은 정부의 자동차산업 진흥정책이 자동차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제하고 1.6ℓ 이하 소형차의 구매세 50% 인하와 농촌지역의 자동차 보조금 지급정책인 '자동차 하향(下鄕)', 낡은 차를 새차로 바꿀 때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以久換新) 등 3개 정책의 효과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966만대로 작년 동기대비 30% 성장했으며 이달 20일에는 올해 판매량이 1천만대를 돌파했다.

뤄 부비서장은 자동차산업이 올해 3월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산업구조조정 및 진흥계획'을 통해 불합리한 규정이 제거되고 자동차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정책이 계속 효력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자동차 판매량 상당 부분이 미래의 소비를 앞당겨 이뤄졌기 때문에 내년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