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가 너무 오를 경우 12월 회의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8센트(0.2%) 내린 배럴당 81.1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 8일 이후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9 거래일 동안의 랠리에서 무려 16% 가까이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6센트(0.2%) 내린 배럴당 79.53 달러에 거래됐다.

압둘라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OPEC의 생산량 증가는 가격이 배럴당 75-80 달러 선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 이상으로 오를 경우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2월 22일 앙골라 루안다에서 회의를 갖게 되는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지나치게 오르면서 세계 경제 상황이 또 다시 악화되는 것을 원치않고 있다고 JP 모건 체이스의 로런스 이글스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OPEC가 증산에 합의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이 마지막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1천건 증가한 53만1천건을 기록해 3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를 압박했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인 51만5천건도 상회하는 기록이다.

미 달러화는 일단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

전날 1유로에 1.5040달러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1.5027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도 0.22% 상승한 75.14를 기록중이다.

12월물 금 값은 5.9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058.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