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고가품 시장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는 고가품 시장이 2011년 혹은 2012년에 가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인은 올해 고가의류 귀금속 패션 액세서리 등 고가품 시장 규모가 작년 보다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이뷔통을 소유한 명품업체 LVMH는 소비자들이 좀체 지갑을 열지 않고 판매상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3분기 매출이 0.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특히 루이비통 시계 판매는 22% 급감했습니다.

그나마 루이비통과 구찌 등은 막대한 자금력과 유통망을 활용해 불황기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하지만 중소형 명품업체들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할 정도인데요.

프랑스의 크리스티안 라크로이스,독일의 에스카다,일본의 요지 야마모토가 바로 그런 회사들입니다.

특히 전세계 명품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상황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미국의 고가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귀금속 판매가 작년보다 1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특히 연말 쇼핑시즌에도 명품 판매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과 유럽 지역 고가품 판매도 각각 10%,8%씩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반면 고가품 중국 판매는 작년보다 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세계 성장엔진인 중국이 명품 업체들의 전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명품 시장이 4분기 1%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는 1% 정도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상업-투자은 분리 주장 잇따라-시스템 리스크 막기 위해 1979년부터 1987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낸 폴 볼커 백악관 경제회복위원회(ERAB) 위원장은 은행 산업의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예전처럼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933년 도입된 글래스 스티걸법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이렇게 되면 JP모건체이스는 베어스턴스로부터 사들인 트레이딩 부문을 포기해야 하고 뱅크어브아메리카(BOA)는 메릴린치와 분리돼야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지주회사를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새로운 형태의 글래스 스티걸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이날 영국의 더타임스도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예대업무와 같은 전통적인 기능과 투자영업으로,은행을 쪼갤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 위원장 등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지 않고도 감독 강화 등을 통해 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상업은행과 투자 은행 분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월가 금융사의 영업행태와 거액 연봉 관행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