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를 돌파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를 인용해 중국의 2009년 자동차 생산량이 20일을 기준으로 1천만대를 돌파해 처음으로 1천만대 클럽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까지 연간 1천만대의 자동차 생산기록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등 2개 국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이 미국, 일본에 이어 1천만대 클럽에 가입한 세번째 국가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 자동차제조사인 이치(一汽)그룹은 이날 창춘(長春)에서 1천만번째로 생산된 트럭에 '1천만'이란 고유번호를 부착해 출고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 1천만대 클럽에 가입한 것은 중국의 자동차공업과 자동차 시장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금융위기 극복과 소비촉진을 위해 올해부터 적극적인 차량 구매세 인하, 보조금 등 정책 지원책을 마련, 생산과 소비를 장려함으로써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3월 이후 9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란 지위는 판매금액과 시장의 성숙도, 중고차 시장 규모 등을 따져보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