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연말까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자원봉사활동과 소액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SK는 결식이웃,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오는 12월까지의 두 달여 기간을 '행복 나눔 계절'로 선포한다고 19일 밝혔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다"며 "행복 나눔 계절 선포를 계기로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나눔,큰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활동은 △행복 나눔 자원봉사 △소액기부 캠페인 △사회적기업 지원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소액기부 캠페인은 전 임직원들에게 '행복 나눔 저금통'을 나눠주고,모은 성금을 결식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일상 속에서 행복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 캠페인을 제안했다.

'행복 나눔 자원봉사'는 SK에너지,SK텔레콤,SK네트웍스 등 각 계열사에 속한 444개 봉사팀에 소속된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1만2000여명이 저소득층 땔감 지원,노숙자 무료급식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SK는 또 소외계층이 직접 운영하며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활동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털사이트를 개설하고,지난 9월 출범한 사회적기업 전문 봉사단인 'SK 프로보노'를 통해 경영컨설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행복도시락 사업도 지속한다. 이 사업은 결식이웃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근로 빈곤층을 채용해 도시락을 만들거나 배달하도록 함으로써 자립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다. 이와 관련,SK는 이날 충북 청주시에 '행복도시락 센터' 제29호점을 열었다. 개소식에 앞서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가 만든 최경주 재단에서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SK는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위해 23만 포기의 김장을 담그고 81만장 분량의 연탄을 마련,소외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최 회장도 이 기간 중 직접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