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9%에 달할 것이라고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이 19일 전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자오진핑(趙晋平)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자오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9%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2분기 증가율 7.9%나 상반기 증가율 7.1%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아직도 약한 모습이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무역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대외무역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입이 작년 동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하락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입이 연내에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왕퉁싼(汪同三) 중국 사회과학원 수량경제연구소 소장도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이번 3분기 성장률이 9%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좡젠(庄健)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대표처 선임경제학자는 비교적 신중한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그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8.5∼9.0%에 달했다.

좡 박사는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완만한 통화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는 더 높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9.5%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실물경제가 계속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며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오진핑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을 약화시키거나 출구전략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