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항공사들이 정비 불량이나 운항 규정을 위반해 받는 과징금 액수가 해마다 늘고 있어 항공사들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한나라당)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사 부과 과징금 자료에 따르면 2005년 4500만원(2건)에서 2006년 1억2500만원(7건),2007년 1억4850만원(8건),작년 1억5000만원(5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올 상반기 항공사의 과징금이 1억3000만원(10건)으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 항공사는 4월10일 위험물이 출발 공항에서 고정되지 않은 상태로 컨테이너에 적재,운송되면서 포장용기가 파손되는 사고를 유발해 3000만원의 과징금을 냈고,또 다른 항공사는 관제기관과 무선교신을 중단한 채 비행을 하다 1000만원을 물었다.

법정연료를 탑재하지 않고 이륙을 시도하거나 기상 악화 상황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내고,규정에 의한 심사를 받지 않은 자에게 비행교관 임무를 맡기는 등 항공사들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수준이다.

박상은 의원은 “사소한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기의 특성상 정비점검이나 운항규정 준수 등 안전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데도 해마가 위반 행위가 느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