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인 무역상들이 서울에 모여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 활동에 나선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 회장 고석화)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오는 21~23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제1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속의 한민족, 하나되는 경제권'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32개국 68개 도시에서 활약 중인 800여명의 한인 무역상들이 참가한다. 지식경제부와 KOTRA가 후원한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는 한인 무역상들이 네트워크를 결성해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목적으로 1981년 4월 창립했다. 60여개국에 109개 지회가 있으며 회원 수는 6000여명에 이른다. 서울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1996년부터 매년 국내외를 번갈아가며 개최되는데 올 행사는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개최지를 당초 미국 LA에서 서울로 변경한 것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357명을 비롯해 미국 152명,호주 24명,캐나다 17명, 브라질과 필리핀 각 16명,인도네시아 13명 등 32개국에서 800여명이 고국을 찾는다.

주요 참석자는 고석화 월셔은행장(미국)을 비롯해 조한철 KBC그룹 회장(일본),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호주),권병하 헤니권코퍼레이션 회장(말레이시아),조병태 소네트 회장(미국),이영현 영리무역 회장(캐나다),정진철 로열아이맥스 회장(미국),김우재 코인부미 회장(인도네시아),이연수 유비바이오 회장(뉴질랜드),차봉규 차스트레이딩 회장(중국),조준홍 에그던히스 회장(미국),서병헌 판아일랜드 회장(필리핀) 등이다.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오후 4시30분 개막식과 오세훈 서울시장 주최 만찬행사에 이어 22일에는 수출상담회와 해외인턴십 설명회,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유관기관사업 설명회,이사회 및 임시총회,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수출상담회에는 행남자기 앤텍바이오 아시아종묘 아토정보기술 솔텍 등 정보기술(IT) 통신 섬유 피혁 식품 금속 목재 의료 미용분야 227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해 한인 무역상들과 1 대 1로 상담을 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포항에서 열린 13차 대회에서는 상담 87건에 246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며 "이번 수출상담회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해외인터십 설명회에서는 참가 회원사 중 150개사에서 해외 인턴십을 신청한 250명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통해 인턴이나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

고석화 회장은 "이번 행사는 규모도 최대인데다 수출상담회 등 행사도 다양해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상인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수출길을 뚫어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