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100%로 자회사로

하나카드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내달 초 공식 출범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카드사업본부를 분리해 자본금 3천억 원 규모의 하나카드를 다음달 2일 설립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카드의 주식수는 6천만 주이며 액면가는 5천 원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자본제휴를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이견이 있다"며 "내달 2일 출범하는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지주가 전체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 출범 이후에 협상이 마무리되면 SK텔레콤이 유상증자 지분을 취득하고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대주주(지분 10% 이상)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자본금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카드 지분 49% 정도를 매각하기 위해 SK텔레콤과 가격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양측이 원하는 가격차이가 커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초대 사장으로는 이강태 전 삼성테스코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LG유통 정보서비스본부장(CIO) 출신으로, 삼성테스크로 옮겨 테스코 그룹의 '아시아 정보통신(IT) 시스템 통합프로젝트'를 지휘한 유통 및 IT 전문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은행의 신용카드사업 부문 분할을 통한 하나카드 설립을 본인가하고 하나은행의 신용카드업 겸영 인가는 취소했다.

다만 하나은행이 중소기업 자금 결제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기존 고객을 상대로 기업구매전용카드 업무는 1년간 한시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