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에도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확대 · 적용된 지난 한 주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자취를 감췄다.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서울 강남권과 재건축 아파트값 또한 약세를 보였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이는 지난 3월 두 번째주(3월9~13일,0.04% 하락)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DTI 규제가 지난 9월7일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지난 12일부터는 제2금융권까지 DTI 규제에 묶이면서 추가로 가격을 내린 매물들이 강남 일대에 쏟아져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매가 하락은 송파구(-0.11%) 강남구(-0.09%) 서초구(-0.07%) 강동구(-0.06%) 등 강남4구가 주도했다.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이 0.25% 내려 올 들어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시세하락을 부채질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2㎡형의 경우 2000만원 정도 떨어진 11억8000만원 선의 싼 매물 거래만 1~2건 이뤄졌다. 재건축 추진 전단계인 안전진단 실시 움직임이 있지만 거래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