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인수합병 추진에 힘을 싣는다.

수출입은행은 13일 두산중공업에 인수·합병(M&A) 용도로 2억유로(약 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터빈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체코 스코다파워(Skoda Power)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스코다파워 지분 100%를 4억5200만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전세계 스팀터빈 수요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스코다파워의 원천기술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이 필요로 하는 전체 인수자금 중 1억1000만유로는 대출해주고, 9000만 유로는 대외채무보증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인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녹색성장 분야 활성화를 위한 해외 M&A 거래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3개월 내로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두산중공업 자체 자금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적정 비율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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