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올해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상하이자동차는 13일 올들어 9월까지의 37억4000만위안(추정)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22억위안보다 70% 이상 증가했다고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올해 1~9월 상하이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4만대보다 47% 늘어난 285만여대로 추산된다.

한편 지난 2004년 상하이차에 인수된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6일 관계인집회를 통해 회생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올 초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파업사태’를 거친 후 지난달 15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다음달 6일 관계인 집회에서는 이 계획안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회생여부가 결정된다.

쌍용차의 경영 악화 주범으로는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가 지목된다. 상하이차는 쌍용차 구조조정안을 두고 협의가 난항을 겪자 경영권을 사실상 포기하고 투자계획 이행을 중단했다.

상하이차는 현재 쌍용차 지분의 51.3%에 해당하는 6200만주를 보유한 대주주다.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실시되면 이 지분은 대규모 감자를 통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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