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 경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가능성이 작다고 12일 전망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더블딥 가능성을 묻자 "일부에서 더블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에 성장세가 완만하게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더블딥으로 간다는 전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윤 장관은 올해와 내년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0% 가까운 마이너스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적정 외화보유액과 관련, "여러 국제기준이 있는데 모든 기준을 놓고 봐도 현재 보유액이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호주가 금리 인상으로 출구전략을 단행했다는 이종구 의원의 발언에 대해 "호주가 금리를 올린 것은 물가 목표치를 넘어갈 것으로 보여 선제 조치를 한 것으로, 주요 20개국(G20)은 호주가 국제 공조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