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투자나 운영자금 조달을 신용보증에 기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용보증기금이 11일 1842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신용보증이 없을 경우 대체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21%가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52%는 '대체 조달원이 없어 자금난이 심각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내부자금을 사용하겠다'와 '신용대출 또는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9%에 그쳤다.

남병홍 신보 경영기획 이사는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조달 경로가 다양하지 못한 데다 일반 금융기관들은 경기 침체 시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경기순응적 행태를 보이는데,신용보증이 이를 잘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들은 신용보증을 받아 매출액이 5.91%,자기자본순이익률이 3.3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은행도 보증서 덕에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0.19%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신보는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